◇이탈리아, 저전압 전류로 우울증 치료=심각한 우울증에 저압의 전류를 안정적으로 흘려보낼 경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의 폴리클리니코 마죠레 병원 소속 연구진은 베로나의 산타 치아라 클리닉과 공동으로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새로운 전기자극 실험을 실시한 결과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탈리아 ANSA 통신이 보도했다.
저널 오브 클리니컬 디소더스에 따르면 전통적인 전기충격 요법과는 무관한 이 방식은 두 전극을 환자의 이마에 설치하고 컴퓨터로 저압 전류의 리듬을 통제한다. 폴리클리니코 마죠레 병원의 수석 연구원인 알베르토 프리오리는 “여성 13명을 포함한 환자 14명은 닷새 동안 하루에 두 번씩 치료를 받았다”며 “환자들은 닷새 후에 뚜렷한 차도를 보였고, 치료효과는 몇 주간 지속됐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탈리아인 500만명 중 30%에게 이 방식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국, 인공강우에 전투기 투입=세계적 수준의 인공강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태국이 올해는 전투기를 인공강우 사업에 투입한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타폰 수파옹 태국 공군참모총장은 독일제 알파 제트 전투기 두 대를 농업부가 추진하는 가뭄퇴치 인공강우 사업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전투기는 구름 생성 장비와 구름씨로 사용하는 ‘옥화은 탄환’을 탑재하고 고도 6000m 상공에서 인공강우를 내리게 하는 ‘작전’을 벌이게 된다. 이타폰 총장은 공군이 온난 구름에서도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하는 ‘친수성 구름씨 연소탄’을 자체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이 역시 전투기에 실릴 예정이다.
공군은 올해 인공강우 사업을 위해 400명의 승무원을 비롯해 수송기인 BT 67과 노마드, 전투기인 AU 23과 알파 등 모두 15대의 항공기를 투입할 예정이다. 공군은 작년 한 해 인공강우를 위해 618회의 비행을 했으며 85∼95%의 성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태국의 인공강우 기술은 1970년대 초부터 개발돼 2005년에 유럽특허사무소(EPO)에서 특허를 받기도 했다.
◇미얀마, 외국인투자 급증=미얀마 군사정부에 대한 미국·EU 등 서방의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미얀마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얀마의 중앙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군정은 지난해 9억7500만달러(약 1조3600억원)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 전년도에 비해 93.06%가 늘어났다. 전체 액수 가운데 88%는 금·옥·루비·니켈 등 광물이 차지했고, 국가별로는 중국이 8억56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1988년 이후 지난해까지 외국인이 투자한 총액은 422개 부문, 150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인권단체들은 서방이 미얀마에서 철수하며 발생한 투자 공백을 중국·태국·인도 등 이웃국가가 메우며 미얀마 군정에 대한 제재가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덴마크, 혈액 조사로 암 예측=암이 발생하기 전에 암에 걸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이 덴마크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덴마크 일간지 코펜하겐포스트에 따르면 덴마크 헤르레브 병원 연구진은 최근 암환자 1624명을 대상으로 암 발병 이전에 받은 검진자료를 분석한 결과 혈액 내 ‘C반응성 단백질(CRP)’ 수치가 높으면 암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보다 30%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CRP 수치가 높을수록 암환자의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크리스틴 알린 박사는 “CRP 수치가 높다는 것은 아직 발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신체 어딘가에 미세한 낭포(cyst)가 자라는 징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린 박사는 “단, CRP 수치는 단순 염증이 있는 경우에도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