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피델리티, 음향 반도체 팹리스로 `성공가도`

네오피델리티, 음향 반도체 팹리스로 `성공가도`

 “일반적인 팹리스들은 반도체 기술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지만 우리는 음향을 기반으로 반도체사업을 합니다”

 네오피델리티(대표 이덕수)는 여타 팹리스업체들과 달리 TV용 디지털 오디오 앰프라는 독특한 아이템으로 시장 개척에 성공,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팹리스기업들의 고전이 예상되지만 이 회사는 사정이 다르다.

 디지털TV용 칩시장 규모가 연평균 17%의 하락세를 걷고 있지만, 네오피델리티는 매출 목표를 지난 해보다 40% 성장한 503억원으로 잡았다.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TV용 디지털 오디오 앰프는 △DTV 판매 증가 △아날로그TV 방송의 디지털 전환 △국내 세트메이커들의 선전에 힘입어 올해도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네오피델리티는 TI·ST마이크로 등 글로벌 반도체회사들과 경쟁하고 있지만 출력과 볼륨 등 성능면에서 월등히 우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디지털TV에서 독보적인 채택률을 보이고 있다. 음향공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회사의 연구개발인력에 핵심기술인 디지털신호처리(DSP)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측은 절전·소형·고출력 등의 강점을 가진 디지털 오디오 앰프가 아날로그 오디오 앰프 시장을 대체하면 TV 뿐만 아니라 다른 전자제품에서도 개척할 시장이 많다고 설명했다.

 네오피델리티는 올해를 해외시장 개척의 원년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일본 샤프, 중국 스카이워스 등의 해외 메이커를 공략하면서 고객군 다변화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덕수 네오피델리티 사장은 “올해 목표(40% 매출 성장)는 TV용 칩 개발 로드맵이 이미 결정된 상태라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면서 “팹리스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