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젊은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도 해외 공개SW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름을 알려야 합니다.”
신상철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 자바 테크놀로지 에반젤리스트(Evangelist·50)는 미국 뉴욕에서 지난 주말 막을 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뮤니티원’ 행사장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당부했다.
에반젤리스트는 전세계를 다니며 선 소속 엔지니어는 물론 외부 개발자와 대학생들에게 최신 기술을 전하는 전문가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지난 1988년 선 본사에 입사한 신씨는 10명밖에 안 되는 선 에반젤리스트 가운데 유일한 한국인이다.
신씨는 “한국의 IT인프라는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이 없고, 개발자 역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이들이 해외 경험만 쌓는다면 얼마든지 글로벌기업 본사에서 개발자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한 방법으로 글로벌 공개SW프로젝트 참여를 꼽았다.
“공개SW 프로젝트는 대학생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제 기업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한 것과 동등한 수준의 경력으로 평가받는다”는 것이 신씨의 설명이다.
신씨는 “한국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SW개발자의 지식자원을 보호하고 인정하는 풍토가 정착된다면 개발자들의 해외 진출이 앞당겨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미국)=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