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IT시장, 한국의 먹거리로 가능성 충분하다.’
9일부터 20일까지 2주 동안 콜롬비아·페루·브라질 3개국 남미경제협력사절단에 참여했던 민관 고위 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식경제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대한상공회의소·무역협회 등 관계자들은 이 지역이 해외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글로벌 경기 침체로부터 자유로우며 무엇보다 최근 IT 투자에 적극적이어서 우리나라에 커다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이들 시장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이 국가들의 IT를 활용한 정보화 노력에 주목했다. 사절단 단장을 맡은 김영학 지식경제부 2차관은 “이 지역은 유선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그만큼 무선과 초고속 인터넷망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가능성을 강조했다.
사절단에 참여한 경제단체의 임원도 유망 수출시장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그동안 현지에 대한 사전 파악이 부족했으며 앞으로 노력 여하에 따라 잠재력은 더욱 크게 열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우리가 너무 멀다는 이유로 관심을 안 가졌던 것 같다”며 “IT분야 경우 예상 외로 낙후돼 있어 굉장히 좋은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영배 무역협회 국제통상본부장(상무)도 “금융시장이 발달하지 않았고 덕분에 금융위기속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들이 무역교역을 확대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과 극대화를 위한 체계적 노력을 당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김상열 상공회의소 부회장은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은 것을 우리가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단지 이들이 사업을 주도하려고 하는 만큼 우리가 협상 능력을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후속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언급도 잇따랐다.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이를 성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김영학 2차관은 “우리가 다소 늦은 감도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며 “앞으로 각국 장관들을 초청해 이번에 협력한 내용들을 성과로 꼭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경련과 무역협회도 자체적으로 후속사업을 기획에 들어간다. 이승철 전무는 “우리나라와 중남미가 비즈니스 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깨달았다”며 “서로 보고 친해져야 비즈니스 기회도 만들 수 있는 만큼 관심을 많이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배 본부장도 “무역협회 자체적으로 사절단을 구성하는 것, 현지 바이어를 초청해 업계와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 등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표>남미경제사절단 참여 주요 인사 발언
김영학 지경부 2차관 무엇보다 IT분야 진출 가능성 크게 봤다. 앞으로 성과를 꼭 만들겠다.
김상열 상의 부회장 경기 상대적으로 좋은 것 우리가 활용해야 한다. 서로 윈윈 모델 찾아야 한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 멀다는 이유로 관심을 못 가졌다. 우리에게 굉장히 좋은 시장이 될 수 있다.
박영배 무협 상무 위기속에 조용한 곳이다. 우리 기업 인지도 높아 무역교역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