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국방 정보화 `알아야 잡는다`

1조원대 국방 정보화 `알아야 잡는다`

 요즘 국방 정보화분야 기술 설명회가 문전성시다.

 올해 1조원대로 예상되는 국방 정보화는 대부분 중기 사업이어서 예산 집행이 꾸준한데다 정보 공개가 제한된 분야인 만큼 설명회를 통해 인맥과 최신 기술을 쌓기에 그만이기 때문이다.

 지난 20일 국방소프트웨어산학연협회와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공동 개최한 ‘국방·항공 분야 내장형 소프트웨어의 신뢰성 향상을 위한 콘퍼런스’에는 당초 예상보다 배 이상 많은 220명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서울 육군회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선 국방 무기체계에 사용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품질과 신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국내외 성공 사례가 공유됐다.

 특히 국방기술품질원, LIG넥스원, MDS테크놀로지 등 평소엔 보기 힘든 업체들이 다소 참가해 주목도가 높았다. 행사 후 개최된 티 타임에는 세미나 참석 인원보다 더 많은 사람이 오는 이례적인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대전에서 열린 관련 행사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관계자가 방문했다.

 이에 앞서 지난 18일 국방기술품질연구원 주관으로 서울 공군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산학연의 국방 R&D사업 참여 확대를 위한 세미나’에도 비슷한 현상이 벌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업계 관계자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많은 연구자가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200여명의 관계자가 모여 성황을 이뤘다. 현장에서는 최신 국방 기술이 소개됐다. 기술을 연구하는 학생들도 세미나를 듣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국방 분야에 대한 이런 호응은 국방 관련 시장 확대 분위기와 맞물린다. 방위사업청을 중심으로 한 정부는 국내 국방 기술을 해외에 소개하고 수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전담팀을 만드는 등 국방기술을 통한 수익 확보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 기술은 어느 분야보다 표준이 중요해 이런 행사를 통해 최신 트렌드를 얻어 간다”며 “특히 최근엔 하드웨어보단 SW개발 기술이 많이 소개돼 보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