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홈쇼핑이 인도 시장에 진출한다.
올해로 14년째를 맞은 홈쇼핑 시장의 내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케이블TV 가입자 수 정체에 따른 수익성 향상을 해외에서 찾기 위해서다.
CJ홈쇼핑(대표 이해선)은 20일 아시아 리딩 미디어 그룹인 스타그룹과 손잡고 홈쇼핑 합자법인인 ‘스타-CJ 네트워크 인디아(Star-CJ Network India Pvt Ltd. 이하 SCN)’를 설립하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CJ홈쇼핑은 스타그룹과 50대50의 비율로 총 382억6350만원을 현금 출자하기로 했다. CJ홈쇼핑은 지난 2003년 중국 상하이에 동방CJ홈쇼핑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천천CJ홈쇼핑을 개국한 바 있다.
스타그룹은 아시아 최대의 방송사로 아시아 지역 중 인도에서 가장 크게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20개 채널, 8000만 가시청 가구를 확보하고 있다.
SCN은 인도에서 홈쇼핑 전용 채널로 24시간 방송을 하며 하반기에 1차로 첫 전파를 쏘아 올릴 계획이다. 또한 콜센터를 통한 상담, 주문접수와 배송까지 한국에서 운영되는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할 방침이다.
CJ홈쇼핑의 이번 인도 진출은 한국형 TV홈쇼핑의 13억 중국에 이은 11억 인도시장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회사 측은 그동안 케이블TV 가입자 수 정체와 내수시장 정체로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홈쇼핑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화를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도 진출은 CJ홈쇼핑의 해외 사업이 양적·질적인 면에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스타그룹이라는 파트너와 합자사업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다른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이다.
이해선 사장은 “인구 11억의 인도는 방송 및 온라인 유통에 있어서 부가가치 창출 가능성이 매우 높은 블루오션 지역”이라며 “중국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인도 고객의 트렌드에 맞는 최적화된 홈쇼핑 서비스를 통해 인도 지역 성공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의 홈쇼핑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정기주총에서는 회사명을 ‘CJO쇼핑’으로 바꾸는 정관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개명된 사명은 CI작업을 거쳐 오는 5월부터 정식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알파벳 ‘O’는 온라인, 온에어, 오픈, 옵티멈의 알파벳 머리글자에서 따왔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