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가 한준호 대표이사 부회장 단독 체제를 정순원 사장과의 ‘공동대표 체제’로 전격 변경했다. 작년말 이영복 대표와의 공동 체제에서 한 부회장 단독체제로 전환한지 2개월여만이다. 정 사장은 지난달 현대로템 고문에서 삼천리 사장으로 영입된 바 있다.
삼천리(회장 이만득)는 20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제43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의 대표이사 선임건 등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 삼천리는 사내이사에 정순원 사장과 조한우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 강병일 부사장은 연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신만중 전 한국지역난방기술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 감사위원으로 임명했다.
또 삼천리는 지난해 매출액 2조945억원으로 전년 대비 9.8%의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당기순이익은 518억원을 달성, 1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한 부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태양광발전소의 상업운전 시작과 미국 멕시코만 심해가스전 광권 계약 체결, 에너지분야에 특화된 맥쿼리삼천리자산운용의 설립 예비인가 등 신규 신성장동력 사업에 가시적 성과가 나타났다”며 “올해는 신사업의 성장성 확보와 선진 경영시스템 구축, 성과지향 문화 육성 등에 역점을 둬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 능동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