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기반 지능형 컴퓨팅 기술 특허 출원 증가

인간의 감성을 인식하여 정서적으로 상호 교감하는 IT·컴퓨터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사람과 컴퓨터 간의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구현하기 위해 사용자의 입력 내용 이상을 파악하는 센서, 제품에 감성을 부여하는 감성 판단기술, 및 인간친화적인 표현기술에 관련된 특허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성기반 지능형 컴퓨팅 기술은 컴퓨터에 인간의 감성을 인지하고 학습과 적응을 통하여 인간의 감성을 처리할 수 있는 감성지능 능력을 부여하는 것으로, 인간과 컴퓨터의 효율적인 상호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관련 특허의 출원 동향을 살펴보면, 2000년 11건에 불과하던 출원 건수가 2007년 50여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의 국가별 출원 동향을 보면, 국내 출원인이 78%로 가장 높고, 외국인 점유율은 22%이며 일본, 미국, 유럽 순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주요 기술 분야별로는 감성인식 분야가 전체의 7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인체통신 분야가 19%, 뇌파통신 분야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출원인을 국적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LG전자·삼성전자 등의 순으로 출원을 많이 하고 있으며, 일본은 소니·마쓰시타·히타치 순, 미국은 NEC·마이크로소프트·인텔 순으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허청 컴퓨터심사과 임영희 과장은 “이미 엔터테인먼트용 지능형 로봇을 중심으로 소비자와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제품들도 등장하고 있다”며 “감성 기술에 기반을 둔 인간 친화적인 IT·컴퓨터 제품은 향후 엔터테인먼트, 의료, 복지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