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IT기기나 서버,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업들의 부담을 덜 수 있게 임대를 통해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급하게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새로운 비즈니스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IT서비스 회사에도 예외가 아니다. IT서비스가 부분이 아닌 전체적인 총괄 서비스를 제공하다 보니 IT서비스 회사가 추구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전략도 보다 포괄적이다. 먼저 IT서비스 회사들의 클라우딩 컴퓨팅 전략은 크게 세 방향이다.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는 것과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는 것. 물론 이 부분엔 IT아웃소싱(ITO)을 비롯한 전체적인 포괄 지원도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마지막으론 ‘빌려 쓰는 IT’가 대세다. 많은 기업이 안심하고 IT를 임대, 아껴서 사용해 잘살 수 있는 ‘효율적 IT’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먼저 국내 IT서비스 회사들은 계열사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회사 대부분이 대형 업체들인만큼 IT서비스 회사들의 움직임은 곧바로 IT업계의 트렌드가 된다. 이들 회사들은 유틸리티 컴퓨팅 확산을 위한 활동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아키텍처 표준화, 가상화 및 자동화 확대, 자원 사용률 최적화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 전기, 호텔신라 등 18개 관계사를 대상으로 ‘USEFLEX’라는 자사의 브랜드 명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엔 본사에 관련 조직을 강화, 재정비하고 내부에 쌓인 힘을 외부로 확대하려 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중견 기업으로선 가장 활발하게 클라우드에 대비하는 곳 중 하나다. 롯데정보통신은 일찌감치 롯데그룹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이슈 선점을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비쿼터스 및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의 가상화 이슈가 대두되고 있는만큼 이에 대비를 철저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시대에 대한 대비는 향후 회사의 위상을 바꿔 놓을 수 있을 만큼 중요하다는 것이 롯데의 생각이다.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사장은 ”IT서비스회사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분야가 클라우드 컴퓨팅”이라며 “현재 최첨단 기술을 통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나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대기업 외에 중소벤처기업도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노그리드, 클루넷, 넥스알, 디지털헨지 등이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대기업 못지않은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내일의 스타로 발돋움한다는 목표 아래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