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대표 박형규)가 다음달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를 맞아 전략고객영업과 채널사업 강화를 골자로 영업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한국후지쯔는 4월 1일자로 공공·유통·제조 등으로 나뉘었던 기존 업종별 영업조직을 ‘어카운트솔루션비즈니스(ASB)’ 그룹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ASB그룹은 기존 업종별 영업조직의 기능을 흡수하되 중소기업(SMB)을 제외한 주요 전략고객 위주로 영업을 수행하는 형태로 기능이 집중화된다.
ASB그룹은 대기업 고객에게 바람직한 ‘투-비(to-be)’ 모델을 제시하는 라이프사이클매니지먼트(LCM) 추진실을 산하에 두고 통신·병원·금융·유통 업종별 주요 전략고객을 집중 공략한다.
ASB그룹이 수용하지 못하는 SMB 고객 영업은 역시 4월 1일 신설되는 ‘프로덕트솔루션비즈니스(PSB)’ 그룹이 맡는다. 기존 제품군 사업조직인 플랫폼사업본부가 확대된 PSB그룹은 SMB 고객 중심의 영업기능과 함께 채널사업, 솔루션 및 네트워크 제품군 사업 기능도 수행한다.
PSB그룹은 채널사업 강화에 많은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후지쯔는 그간 직접판매 비즈니스에 비해 유통협력사를 통한 채널비즈니스가 약했다는 판단 아래 총판체계 등을 개편하여 이를 보완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고객별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맞춤 영업을 펼치고, 간접판매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조직개편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도시바로의 매각이 결정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이 포함된 주변기기사업 조직은 아직 개편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