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 부품·소재 기술은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의 기반이다.
경제 위기에 허덕이고 있는 대만·일본·중국 등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확고부동한 1위를 굳히기 위해서는 부품·소재 업체들의 뛰어난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그동안 부품·소재 기술을 내재화 또는 국산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해 일부 성과를 거뒀다. TFT LCD는 기판유리 위에 다양한 제조 공정을 더해 제조된다. 이 유리기판 부문에선 국내 업체가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광학필름은 백라이트유닛(BLU)의 가격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재로 3M의 ‘이중휘도향상필름(DBEF)’이 장악해왔다. 최근 이를 대체할 ‘반사형편광(CLC) 필름’을 국내 업체가 개발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편광판도 국내 업체가 개발해 국산화한 지 오래다. LCD BLU의 차세대 광원인 LED 패키징 칩을 생산하는 업체도 TV의 초슬림화·초절전화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또 LCD 전자 소재 업체들도 고감도 감광액을 비롯해 다양한 PDP·LCD용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