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도 `쉴틈없는 IT`

 초보자를 배려한 스키 슬로프와 강원랜드로 유명한 하이원리조트가 대형 리조트 업계 최초로 정보기술(IT) 부문 아웃소싱에 나섰다.

 하이원리조트(대표 조기송)는 자사 통합 정보시스템의 운영과 관리를 외부 전문기업에 맡기는 IT아웃소싱을 하기로 하고, 서비스사업자로 포스데이타를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그간 자체 운영해온 전산실 업무를 처음으로 전문업체에 맡긴 것이다. 첨단 RF시스템이 탑재되는 등 리조트에도 IT기술 비중이 나날이 늘고 있어 통합을 통한 아웃소싱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판단이 주효했다. 특히 리조트 업계에선 IT아웃소싱이 처음이라 향후 사업에 업계 이목도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업 기간은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로 계약은 최신 아웃소싱 계약기법인 SLA(Service Level Agreement)가 적용됐다.

 하이원리조트는 포스테이타와 세부적인 계약을 마무리 짓는 한편 최근에는 시스템 운영 착수 보고회를 갖고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아웃소싱의 핵심은 각 개별 사업장에 대한 통합이다. 이와 관련 포스데이타는 하이원리조트의 전사자원관리(ERP)·고객관리(CRM)·전략적기업경영(SEM) 관리를 포함해 데이터베이스(DB) 관리, 미들웨어 등 IT인프라 전반에 대한 운영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스키장·카지노 등 개별 사업장의 통합운영 체계를 마련하고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과 서비스의 안정화, 고도화를 추진해 효율적인 리조트 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하이원 리조트는 흩어져 운용되던 IT시스템을 전사적으로 통합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업무프로세스 혁신(PI) 프로젝트를 추진, ERP를 비롯한 전반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올해부터 새로운 시스템을 가동 해오고 있다.

 선두 업체인 하이원리조트의 결정에 따라 리조트 산업에도 IT아웃소싱 바람이 불 전망이다. 최근 전국에 리조트가 확산되고 있지만 유지 비용 절감 등으로 IT아웃소싱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하이원리조트의 경우 레저 업계 최초라는 상징성 때문에 업계에서 많은 주목을 끌었다.

 포스데이타 측은 “하이원리조트의 경우 오라클 기반으로 포스데이타가 경험이 많고 감시시스템 운영을 3년 전부터 맡고 있는 등 수주와 관련한 강점이 있었다”며 “앞으로 선진 IT아웃소싱업체들과 협력 체제를 갖춰 대외 아웃소싱사업 확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