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무선인터넷 솔루션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볼 때입니다. 우선 수요가 있는 중국 시장부터 회원사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김종식 이노에이스 사장이 지난 19일 회원사 만장일치로 한국무선인터넷솔루션협회장으로 재선임됐다. 지난 2년 동안 업계가 힘든 와중에도 기업들의 협력 체계와 화합을 일궜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올 해에는 한·중·일 3개국 모바일 관련 기업의 국제 공조를 이루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김 회장은 지난 2월 중국모바일솔루션협회 측과 만나 국내 기업들의 진출 가능성을 타진한 상태다. 무엇보다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그가 한·중·일 사업을 추진하려는 이유다.
김종식 회장은 “중국은 3G 인프라 구축이 한창”이라며 “먼저 중국 측에서 제안이 들어올 정도로 3G 서비스에 걸맞는 솔루션과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내달 중국이 주최하는 모바일솔루션콘퍼런스에 일본과 함께 참석키로 했다고 덧붙이면서 여기에서 정기적인 라운드 테이블을 만들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장기적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조와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일본과의 교류를 통해 차세대 성장동력도 발굴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김 회장은 “국내 모바일 업계가 불황과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힘들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럴 때 불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해외로 눈을 돌릴 수 있도록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협회가 해야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내달 1일부터 폐지되는 위피(WIPI) 의무화 또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사안이다. 콘텐츠 업계와 솔루션 업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 김 회장의 숙제다.
“우선 위피 의무화가 폐진된다고 해서 위피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운을 뗀 그는 “위피 의무화 이후에도 궁극적으로 솔루션·콘텐츠 기업들이 어떤 통신사건 어떤 단말이건 원소스멀티유스 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콘텐츠 업계와 만나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협회 차원에서 대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