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동의보감] (100)풍치(風齒)

[비즈니스 동의보감] (100)풍치(風齒)

 풍치(風齒)도 한의학으로 치료 가능할까. 대답은 상당 부분 가능하다는 것이다. 풍치를 겪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풍치는 피로가 누적되거나 과식·과음을 한동안 계속한 경우에 주로 시작되고 심해진다.

 피로가 누적되면 우리 몸의 오장육부(五臟六腑)는 피로를 이겨내려고 열을 내는데, 이 열이 구강과 잇몸으로 올라와 누적되면 풍치를 일으키거나 구내염을 일으킬 수 있다.

 기운이 허한 사람이 과식을 자주 해도 풍치가 올 수 있다. 과식을 하면 위장(胃腸)이 부담을 받아 위장에 열이 생기고 이 열이 입으로 올라온다. 잦은 음주 또한 위장과 간(肝)에 열을 생기게 해서 구강에 열이 쌓이게 할 수 있다.

 이러한 오장육부의 열은 찬물을 마신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도리어 더욱 심해진다. 허해져서 열을 내고 있는 오장육부를 따뜻하게 도와주면서 위열(胃熱)은 식혀주어야 한다. 그리고 염증이 있다면 염증도 치료해야 한다. 이것이 한의학으로 풍치를 치료하는 기본 원리다.

 위열을 식혀주어 위장을 다스리는 대표적인 한약재로는 승마(升麻) 같은 것이 있다. 그러나 풍치에 이것만 달여 먹어서 치료하기는 어렵다. 전체를 회복시켜야 한다. 전체를 회복시키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한의학 전문가인 한의사와 상담해야 할 것이다.

 초기 풍치는 물론이고 만성화돼 계속 재발되는 풍치에도 적절한 한의학적 치료는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