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스키 익스프레스(Husky Express)’는 과거 마비노기를 만들었던 넥슨의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오랜만에 선보이는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다. 한때 ‘개썰매를 소재로 하는 레이싱게임’이라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던 이 게임은 엄밀히 따지자면 ‘개썰매를 소재로 하는 캐주얼 MMORPG’다. 개의 육성과 거래, 그리고 썰매의 조종과 같은 요소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MMORPG와 구별된다. ‘개’라는 소재 덕분에 특히 여성 유저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 진행된 지스타 2008에서 처음으로 체험버전을 공개한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당시 전시장을 찾은 여성 게이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바 있다.
◇국내에서는 시도된 적이 없는 독특한 소재=허스키 익스프레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역시나 신선한 소재다. 사실 허스키 익스프레스의 기본적인 게임 진행방식은 기존의 MMORPG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캐릭터뿐만 아니라 개의 육성과 개썰매에도 많은 관심을 쏟아야 한다는 점이 다르다.
개썰매 팀은 캐릭터와 여러 마리의 개, 그리고 개썰매의 세 가지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역시나 썰매를 끄는 개다. 이용자는 허스키, 사모예드 및 그린란드독 같은 개를 강아지 시절부터 육성해야만 한다. 특정 개는 체력이 강하다거나, 특정 개는 이동속도가 빠르다는 식의 특성이 나뉘어 있기 때문에 이들을 키울 때는 밸런스를 고려해야만 한다. 참고로 개는 교배를 통해서 개체 수를 늘릴 수도 있으며, 자신이 가진 개를 다른 유저의 개와 교환할 수도 있다.
◇교역과 탐험의 비중이 높은 게임=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전투 중심의 MMORPG와 다르게 ‘교역’과 ‘탐험’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게임은 오지의 설원이 배경이며 이용자가 캠프와 캠프 사이를 개썰매로 오가면서 각종 물품을 거래하는 것으로 기본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진다. 가령 특정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물자를 싼값에 구입해서 다른 지역에 비싸게 되판다는 식. 따라서 이용자는 각 지역의 특산품과 물건의 시세, 보다 많은 물건을 적재할 수 있는 썰매 및 썰매를 끌 수 있는 개의 육성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설원은 혹독한 환경 속에 숨겨진 장소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기 때문에 이용자는 이런 장소의 탐색과 탐험에도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된다.
결론적으로 허스키 익스프레스는 살벌한 무기를 들고 다른 이용자와 치열하게 전투를 벌이는 게임에 싫증이 난 게이머, 특히 개를 좋아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MMORPG를 찾는 사람에게 적당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첫 번째 비공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