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in 게임人] 장재호 워크래프트3 프로게이머](https://img.etnews.com/photonews/0903/090326044716_428756263_b.jpg)
이론의 여지없이 한국인 중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로게이머는 장재호(23)다. 국내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선수들이 유명하지만 해외에서는 워크래프트3의 달인인 장재호의 유명세가 단연 발군이다.
국내에서 워크래프트3의 인기가 외국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장재호는 유럽 지역 클럽 등 외국팀에서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 해외를 전전하던 장재호가 국내에 둥지를 틀었다. 장재호라는 슈퍼스타를 영입한 주인공은 e스포츠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꿈꾸는 위메이드 폭스다.
장재호는 “한국인으로서 대한민국 프로게임단 소속으로 활동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며 “좋은 환경이 갖춰진만큼 2009년에는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우승해 팬들과 게임단에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재호의 연봉은 3년간 7억원. 매년 기본 연봉 1억5000만원에 옵션이 2억5000만원이다. 이 정도면 국내 최고 수준이다. 장재호는 이전에도 이 정도 수입을 올렸다. 2007년에는 연봉 1억원에 출전 대회 상금 1억7000만원을 거둬들였다. 작년 역시 연봉과 상금을 더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장재호는 “다른 국내 팀에서도 제의가 있었지만 위메이드 폭스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며 “무엇보다 위메이드는 확고한 e스포츠 육성 의지를 갖고 있어 선택을 굳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장재호는 34연승 기록 등 워크래프트3 종목 세계 최강을 자랑한다. 한 해에 굵직한 세계 대회에서 7∼8차례 우승하니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특히 중국에서 장재호의 인기는 한류스타 저리 가라다. 한국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그를 알아보는 사람이 별로 없지만 중국 입국 시에는 몰려드는 팬 때문에 경찰 경호를 받아야 할 지경이다. 작년 5월에는 한국 e스포츠 선수 중 유일하게 베이징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가했다.
장재호는 워크래프트3 선수뿐 아니라 위메이드가 야심차게 출시한 전략 시뮬레이션게임 ‘아발론’의 홍보대사는 물론이고 방송 해설도 맡을 예정이다. 다양한 국산게임을 세계적 e스포츠 종목으로 키우겠다는 위메이드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위메이드는 이윤열이 속한 스타크래프트 팀과 세계적 최고 수준의 카운터스트라이크 팀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워크래프트3 글로벌스타인 장재호를 영입, 워크래프트3 팀까지 갖춘 종합 e스포츠 게임단이 됐다.
서수길 위메이드 대표는 “e스포츠를 장기적이고 국제적인 엔터테인먼트로 키워 e스포츠계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같은 명문 게임단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