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e북 단말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는 ‘파피루스’로 명명된 e북 단말기를 교보 등 국내 대규모 서점에서 콘텐츠를 제공받는 식으로 오는 6월께 선보일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초기 물량은 3000대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파피루스’는 종이와 비슷한 질감을 표현하는 e잉크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종이책을 보는 느낌을 최대한 살렸으며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넘기는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점이 강점이다. 크기는 A4의 절반 크기인 A5 크기에 메모리는 512MB로 300여권 정도의 책이 들어가며 전자책 기능 외에 세계시계, 일기장, 메모장, 계산기 등 다양한 부가기능이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선보인 이후 지난 24일(현지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1회 삼성구주포럼에서 재차 선보이는 등 e북 단말기 시장 진출을 가시화해왔다.
세계 e북 시장은 매년 30% 이상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8년 40억9700만달러(약 5조4000억원)의 수익을 올렸던 e북 시장이 오는 2012년까지 그 세 배인 111억9100만달러(약 14조9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단말기 시장은 아마존에서 내놓은 킨들이 지난 2월 2세대 모델까지 나와 가장 인기가 높으며 소니도 e북 단말기를 출시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