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내무반에도 ‘한자 시험’ 바람

산업 현장에 이어 병영 현장에도 한자 바람이 불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한자시험을 응시하려는 육군 장병이 늘어나고 있어 28일 백두산 부대를 시작으로 군 부대에서도 ‘상공회의소 한자 시험’을 치를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군 복무를 충실히 하며 자기계발을 하는 신세대 장병들이 많아지면서 상공회의소 자매부대인 백두산 부대가 시험시행을 요청해 이번 시험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부대 관계자는 “그동안 장병의 자기계발 여건이 제한돼 있었는데 상의 한자검정 시행으로 장병의 자기계발의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백두산 부대는 GP/GOP 경계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최전방 부대다.

상공회의소 한자 시험은 두산그룹 등에서 매년 공개 채용 때 ‘상공회의소 한자’를 적성 시험 중 하나로 채택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매년 상·하반기 상공회의소 한자 3급 취득자에게 ‘사내 자격증’ 취득 인증을 해주는 등 취업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시험은 작년 국가공인을 획득한 후 한해 동안 7만3000여명이 응시했다. 전년 대비 16배가 늘어난 수치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올해는 단체 접수에 의한 수시 시험뿐 아니라 전국 42개 지역에 설치된 상설시험장에서 ‘CBT(Computer-Based Test)’ 형태로 언제든지 상공회의소 한자 시험을 볼 수 있게 됐다”며 “수험자가 시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한자 능력을 측정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서비스를 다 하겠다”고 말했다.

시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대한상의 검정사업단((02)6717-3600·license.korcham.net)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