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도로 위를 질주할 상상 속의 차를 서울에서 만난다.’
4월 신차의 향연 ‘2009 서울모터쇼’가 경기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4월 2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1일간의 축제기간에 돌입한다.
올해로 7회를 맞는 서울모터쇼는 ‘뷰티풀 테크놀로지, 뷰티풀 디자인(Beautiful Technology, Wonderful Design)’을 주제로 미래자동차 시장의 흐름과 자동차의 원리, 신기술 등을 한눈에 조망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125개, 해외 33개 등 총 9개국 158개 업체가 대거 참가한다. 예년과 달리 새로운 볼거리로 전시장을 가득 채운 올해 서울모터쇼는 100만명 이상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며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완 서울모터쇼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해외바이어 1만명 유치와 12억달러 수출 상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한 고용·생산·관광·운송 등 경제적 파급효과는 대략 8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월드프리미어와 아시아에서 처음 선보이는 아시아 프리미어 등 신차가 대거 출시돼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HND-4,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 기아자동차의 VG,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를 비롯해 쌍용자동차의 야심작 C-200가 전격 공개된다.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신차를 출품하며 지엠대우는 마티즈 후속 글로벌 경차를 내놓는다.
수입차 브랜드는 서울모터쇼를 시장 확대의 기회로 삼고 국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신차들을 선보인다. 도요타의 캠리하이브리드와 프리우스, 렉서스의 IS250C, 포드의 퓨전과 머스탱은 서울모터쇼를 통해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차량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GLK-클래스, 아우디의 Q5 2.0 TDI, 렉서스의 RX450h, 링컨의 MKZ, 폴크스바겐의 티구안 R-Line 1.4 TSI, 혼다의 인사이트는 이번 모터쇼에서 국내에 처음 공개된다.
올 하반기 도요타 브랜드 모델들의 출시를 앞둔 한국도요타는 ‘환경과 인간 중심의 기술’을 테마로 렉서스와 도요타 모델을 전시해 벌써부터 관심을 모은다. 한국도요타는 이번 모터쇼에서 도요타자동차의 철학인 ‘모노쓰쿠리(최고의 제품을 만들기 위한 장인정신)’를 중점 부각시킬 계획이다.
친환경자동차도 이번 모터쇼가 제시하는 키워드 가운데 하나다. 세계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친환경·고효율의 에너지 절약형 자동차와 하이브리드카, 연료전지자동차,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그린카 등이 공개된다.
의미 있는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자동차의 전자시스템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상황에서 IT와 자동차 융합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대형 국제학술대회인 ‘텔레매틱스 국제포럼’이 행사 기간에 개최된다. 또 ‘전국 대학생 자작차 대회’ ‘대학생 카디자인 공모전’ ‘카트 시승 체험행사’ ‘모터쇼를 빛낸 베스트카 시상’ ‘출사대회 및 UCC 콘테스트’ ‘자동차 시뮬레이션 체험’ ‘자동차 전문작가 사진전’ 등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즐길 수 있는 행사들도 마련됐다.
모터쇼다운 모터쇼를 만들기 위해, 또 관람객에게 수준 높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참여업체들의 세심한 노력도 돋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미술관에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제공하는 ‘도슨트 서비스’를 시도한다. 르노삼성은 각종 정보를 전문적으로 전달하는 도우미인 ‘인포우미’ 26명을 투입한다. 아우디코리아가 기용한 10명의 남성 레이싱 모델도 적지 않은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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