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업계가 유료 서비스로 불황 돌파에 나섰다.
29일 내비게이션업계에 따르면 업데이트 유료화, 통신형 내비게이션, 상세지도 서비스 등 단말기 판매와는 별도로 유료화가 가능한 내비게이션 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업데이트 유료화를 선언한 팅크웨어는 지난 27일부터 본격적인 유료화 업데이트 정책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유료화가 시작된 후 처음 업데이트되는 시기는 오는 5월 초다. 유료 업데이트 대상이 되는 K시리즈는 지금까지 15만대 정도가 판매됐다. 오는 5월 판매된 단말기가 모두 연간 2만원의 비용으로 업데이트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30억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박상덕 팅크웨어 팀장은 “3D지도 작업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된다”며 “수준 높은 콘텐츠와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유료화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팅크웨어는 와이브로와 HSDPA 접속이 가능한 통신형 내비게이션도 올 하반기에 출시한다.
파인디지털은 지난해 11월 선보인 ‘아틀란 위즈(Wiz)’를 통해 유료화 서비스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아틀란 위즈는 상세지도에 대한 요청이 높다는 점을 반영해 1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개발한 지도다. 고층건물은 엑스레이를 찍듯 각 층별 내부 시설물과 입점된 업체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의 정보까지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아틀란 위즈는 대용량 데이터를 바탕으로 10m 축적을 제공, 횡단보도, 인도, 육교, 골목 사이의 작은 건물 번지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지도가 탑재된 iQ200, iQ300은 연초에 판매가 조기완료됐고 최근 출시된 iQ500도 3주 만에 판매 1만대를 넘어서는 호응을 얻고 있다.
김병수 파인디지털 이사는 “일본은 도심지역에 많은 건물이 밀집해 상세지도에 대한 요구가 높고 이를 제공하는 서비스가 유료화로 자리 잡았다”며 “제공 중인 상세지도 유료화는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앞으로 이에 대한 사용자들의 요청은 늘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엠앤소프트는 모바일 IT기기에서 디지털 지도가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위치기반서비스(LBS)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