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앤 인사이트]SCM 솔루션 동향

SAP와 오라클은 SCM 솔루션 기업 인수 합병을 통해 SCM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하이테크 분야 SCM 솔루션 시장을 주도해 온 i2테크놀로지를 비롯, EXE C&T 등 물류 전문 SCM 솔루션 기업도 관련 솔루션을 확대 공급하고 있다.

현 시장 상황을 보면 글로벌 SCM의 가시성 확보를 통해 수요 계획 및 공급 계획 최적화를 돕는 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 법인의 롤 아웃을 완료해 안정화 단계에 있는 제조기업들이 글로벌 SCM의 최적화를 위해 SCM 툴을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 추세다. OEM 업체와 1차 제조업체에 부품을 공급하는 공급업체 간 협업, 1차 제조업체와 그 고객인 유통업체와의 협업 부문 솔루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한 재고 최적화 솔루션, 환경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그린 SCM용 솔루션 시장도 확대되고 있으며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운송관리시스템 등 관련 물류 부문 솔루션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한편 일정 수준의 SCM 고도화를 경험한 사용자들은 IT 솔루션 관점에서 눈에 띄는 성장 동력을 발견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많은 실패를 딛고 세계 일류 수준에 이른 일부 국내 SCM 사용자들의 수준이 높아진 측면도 있다. 사실상 SCM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최근에도 SCM 솔루션 시장은 다소 위축돼 있는 상황이다.

<미니 인터뷰>

신호섭 i2테크놀로지 대표 “큰 틀의 변화관리 필요”

▲한국 제조기업들의 SCM 도입에 성공하려면.

-단순한 시스템의 도입이 아니라 현업 쪽 프로세스 혁신과 함께 가야 한다. 큰 틀의 변화관리에 성공한 기업들만 SCM의 성과를 도출해냈다. SCM의 핵심은 S&OP 회의에 있다. S&OP 프로세스가 의사결정의 중요한 프로세스로 자리 잡고 기업 내에서 최대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IT나 조직적인 측면에서 지원되고, 가시성과 속도가 함께 개선될 때 효과가 나타난다.

▲경제침체기에 SCM이 갖는 의미는.

-경기가 나쁠 때는 순익에 민감해진다. 불경기를 이겨내기 위해선 최소의 재화를 효과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SCM이 부각된다. 재고감축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시장이 불확실하니 수요예측 및 가시성에 대한 요구도 강해진다.

▲SCM 솔루션은 어떻게 발전되고 있나.

-데이터의 통합성이나 가시성을 높이는 작업이 많이 진행되고 있다. SCM 통합 포털 구축도 추진된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로 SCM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다. 솔루션 구축 시 S&OP 회의 주기 단축에 따른 프로세스 변화 등을 같이 병행 코치해 최근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소니의 SCM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니는 기술 위주의 비즈니스를 영위해왔다. 최근 위상이 많이 흔들리면서 SCM을 강화하고 있다. 작년부터 SCM 혁신을 시도하다 우리와 협력하게 됐다. 아직 설계 단계며 소니 본사 CEO 주재의 임원 워크숍 등 다각도의 혁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