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중소기업 ‘신기술 사업화’ 지원 나선다

정부가 중소기업의 신기술에 대한 기술성·경제성 분석은 물론, 기술개발과 사업화 전략까지 제공하는 연구개발(R&D) 기획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작년부터 미국 SBIR 3단계 시스템을 도입해 개편된 ‘신기술사업화평가사업’을 통해, 중소기업이 제안한 기술에 대해, 기술경쟁력을 분석해주고 향후 사업화를 위한 전략까지 수립해 제공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선행특허 분석·개발타당성·시장 전망·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시행하게 된다.

중기청은 ‘신기술사업화평가사업’에 선정된 신기술에 대해서는 최고 3000만원 한도 내에서 평가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대기업과 비교할 때 자료 수집과 분석·평가 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개발 초기 단계의 신기술에 대한 사업화 성공가능성을 진단하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는 중소기업에 선택의 폭을 넓혀, 해당 기술의 기획 및 전략을 수립할 전문가들을 기업이 직접 선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사업화 평가에 소요되는 비용의 사용 계획도 자율적으로 산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사업화 성공 가능성을 인정해 R&D 지원이 필요하다고 최종적으로 평가받은 과제의 경우에는, 기술 개발유형과 개발될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중기청에서 지원하는 적합한 R&D 사업에 자동으로 연계토록 할 방침이다.

중기청은 최대 3년 이내 7억50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기술력이 있는 중소기업이 R&D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보유한 신기술의 사업화를 목표로 기획 단계부터 R&D를 거쳐 제품화까지 일괄 지원하는 선순환 R&D 기반 마련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청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31일 시행계획을 공고하고, 4월 8일∼30일까지 온라인을 통해 접수키로 했다.

이번 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과제신청 홈페이지 (www.smbafs.or.kr) 및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홈페이지 등에 게시된 신청양식 등을 참조하여 사업계획서를 접수하면 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