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3개월째 반등세를 나타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600개 기업의 4월 BSI를 조사한 결과, 86.7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BSI는 2월(66.0)과 3월(76.1)에 이어 연속 상승, 작년 10월(84.9) 이후 처음으로 80선을 회복했다. 매출액을 감안한 가중지수는 84.2로 4개월 연속 상승했다.
전경련은 이처럼 경기 부진이 완화될 것으로 기업들이 전망하는 것은 금융·외환 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추경 편성이 확정되면서 경기 부양 차원의 정부 재정지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BSI가 기준치인 100을 넘지 못하는 부진은 작년 5월 이후 11개월째 이어졌다.
부문별로 모든 지수가 100 이하였으나 고용을 제외한 내수(89.3→93.2), 수출(91.7→93.5), 투자(83.1→89.9), 자금사정(79.8→86.3), 채산성(79.3→88.4)이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산업별로도 제조업(76.8→85.2), 비제조업(75.1→88.9), 경공업(71.0→78.6), 중화학공업(78.5→87.1)이 모두 부진할 것으로 응답했으나 지수는 지난달보다 올랐다.
한편, 3월 BSI 실적은 89.0으로 나타났다. 이는 2월 실적치보다 26.6이나 상승한 것으로, 84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