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 콘텐츠 强小기업] 오로라HC

 방송콘텐츠 전문기업인 안정일 오로라 대표(왼쪽 첫번째)와 제작진들이 4월 중 지자체 체험관에서 방영될 예정인 3D 애니메이션 ‘로봇 알포’를 소개하며 밝게 웃고 있다.
 방송콘텐츠 전문기업인 안정일 오로라 대표(왼쪽 첫번째)와 제작진들이 4월 중 지자체 체험관에서 방영될 예정인 3D 애니메이션 ‘로봇 알포’를 소개하며 밝게 웃고 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10년 만의 신작 ‘아바타’를 3D 입체영상으로 제작하겠다고 발표해 영상에서 3D의 시대가 도래함을 예고했다.

 오로라HC(대표 안정일)는 3D 입체영상 시대에 대비한 콘텐츠 제작을 넘어서 입체영상 전문 방송국을 꿈꾸는 기업이다.

 작년 12월 설립된 이 회사는 현재 툰집애니메이션의 ‘로봇 알포’를 3D 입체영상으로 제작하는 것과 동시에 블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아내의 유혹’의 후속작인 ‘두 아내’를 준비 중이다. 일일드라마 ‘두 아내’는 탤런트 손태영이 출산 후 첫 복귀작으로 꼽은 작품으로 오는 5월 4일부터 방영된다.

 언뜻 보면 드라마와 입체영상은 이질적인 분야처럼 느껴진다.

 안정일 사장은 “일본에서는 3D 입체영상 전문 방송채널이 생겼고, 국내에서도 3D TV가 보급되기 시작했다”며 “일반 사람들과 가장 밀접한 장르인 드라마를 3D로 제작한다면 다른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오로라HC는 메가TV에 입체영상 전문채널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3D 입체영상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기술력은 결코 미국과 일본에 뒤지지 않으며, 우수한 콘텐츠 기획력만 더해진다면 세계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작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안 사장은 컴퓨터그래픽(CG)분야 1세대다. 98년 재불 멀티미디어 작가인 조영신 작가와 입체영상 전시회를 하면서 이 분야와 인연을 맺은 후 광고·영화 CG분야에서 활약하다 스카이라이프의 뷰티TV 대표까지 역임했다.

 미디어 제작과 입체영상 분야에서 실무 경험이 풍부한 안정일 사장이지만 오로라HC에서 자신의 역할은 ‘우산’이라고 말한다. 연출·기획·제작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직원들이 안정되게 일을 하고 각 파트가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라는 뜻이다.

 오로라HC의 1차 목표는 첫 드라마 진출작인 ‘두 아내’와 3D 입체영상물 ‘로봇 알포’를 성공적으로 선보이는 것.

 이후 2년간 기획한 예능프로그램 ‘돌격! 앞으로(가제)’와 대하드라마 ‘악성우륵’ 등의 작품을 차례대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오로라HC의 야심작인 ‘악성우륵’은 테마파크 조성, 3D 입체영상 제작 등을 염두에 두고 기획 중이다.

 안정일 사장은 “기획영화처럼 드라마에서도 기획을 바탕으로 트렌드를 이끄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며 “궁극적인 꿈은 입체전문 방송국을 만드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수운기자 per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