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바이어 눈길 끄는 도쿄한국상품전 2일 개막

일본 도쿄 한복판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을 뽐내는 행사가 열린다.

한국무역협회는 국내 중소기업의 대일 시장 진출 및 수출 확대를 위해 도쿄시내 유라쿠조에 있는 도쿄국제포럼에서 4월 2, 3일 양일간에 걸쳐 ‘2009 한국상품 전시상담회’를 개최한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8회째를 맞는 이번 전시상담회는 한국무역협회 주최로 경기·인천·광주 등 전국 11개 지방자치단체와 농수산물유통공사, 일본의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 일본무역회, 일한경제협회 등이 후원하는 행사다. 특히, 일본에 진출하려는 국내 유망 중소기업을 선정, 도쿄 현지의 종합상사, 유통회사 및 업종별 전문 수출입기업 해외담당자를 초청해 국내 기업과 일본 현지 바이어와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는 종합 전시상담회이다.

이번 전시상담회에는 농수산물·식품 분야 31개사, 생활잡화 30개사, 의료·건강·미용 26개사, 전기전자·IT 분야 15개사, 환경기계 10개사, 가정기기·사무용품 7개사 등 총 119개사의 한국 우수 중소기업이 참가하며 IP전화기, 모바일게임 등 IT제품에서부터 김치, 인삼농축액 등 전통식품에 이르기까지 300여종의 다양한 제품을 출품한다. 협회는 이번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들이 상담회 준비에 전념할 있도록 상담부스 설치, 통역, 전시품 운송, 현지 바이어 섭외 등 상담에 필요한 사항을 지원한다.

협회는 최근 일본 내 한류 열기로 일본 소비자에게 비교적 친숙해진 우리 음식 문화를 널리 알리고 국내 농수산식품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농수산물유통공사와 공동으로 현지 전시장 내에 농수산물 특별관을 구성, 일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국내 농수산품 및 가공품, 지역 특산품 등에 대한 수출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엔화환율의 강세로 수출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우리 중소기업들이 이번 전시상담회 기간 동안 일본기업 500여개사 1200여명의 바이어와의 상담을 통해 1억달러 이상의 수출 상담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일 오전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권철현 주일대사, 김영일 경북 부지사를 비롯해 야나기다 타케조 JETRO 이사, 아마노 마사요시 일본무역회 전무이사 등 양국 주요 인사와 현지 바이어, 언론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무역협회 오영호 부회장은 “전세계가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최근 일본기업들의 해외투자 및 아웃소싱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본 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는 등 대일 수출여건이 상당히 개선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상담회가 최근의 엔고 현상에 따른 경쟁력을 활용하여 많은 중소기업들이 일본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만성적인 대일 무역역조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