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식별번호 등 한국형 국방 기술 표준(DITA)이 일반에 공개된다.
국방 기술 표준은 상호운용성을 갖춘 정보체계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핵심 기술규격으로 웹을 통해 일반에 소개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국방부는 올해 956개의 국방 기술 표준을 공개할 방침으로 세부 내용인 데이터 표준의 경우 오는 2010년 완료된다. 특히 이번 표준은 미국식이 아닌 한국에 최적화된 것이어서 관련 기업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오는 3일부터 국방망과 인터넷(dita.mnd.go.kr)을 통해 국방 정보기술 표준(DITA, Defense Informatin Technical stAndard)을 군 내부와 일반 국민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DITA는 국방기술품질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및 이화여대 등 4개 대학기관 간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2008년 9월부터 개발해온 것으로 최근 프로젝트가 완료·공개됐다. 세부적으론 상호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기술 규격에 관한 ‘정보기술 표준’ 및 부대코드 군대 심볼 등에 대한 ‘데이터 표준’으로 구성된다.
기술 표준의 경우 군의 SW 개발 및 HW 도입시 기준과 표준이 되는 중요한 것이지만 그간 기준이 다소 노화돼 문제점이 있었다. 기존의 국방표준은 인사·군수 등 기능별로 각각 다르게 적용돼 실질 사용이 제한됐다. 이에 국방부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독자 표준을 개발했다.
특히 이 표준은 국방 쪽에 사용되는 특수 분야를 제외하곤 90% 가량이 민간에서 사용하는 기술 표준을 그대로 준용하고 있어 상호 호환성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보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전달하고 상호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기술 규격이 많이 신설됐다.
국방정보체계 표준이 완료되면 국방 기술 개발 환경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군 소프트웨어 용역개발이나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의 경우 표준을 따르면 돼 개발 기간 및 예산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또 최근 전 군이 엮이는 네트워크전(NCW)이 확산되는 추세에 대응, 각 군간 상호 운용성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국방부는 전 군의 정보체계(Information System)간 상호운용성 보장을 위해 국방정보체계 각종 표준을 2010년을 목표로 전면 재정비 중이다.
군 관계자는 “그간 기술 표준은 미국식을 따라 한국에 100% 적용하긴 다소 문제가 있었다.”며 “데이터 표준 등과 기술 표준이 합쳐질 경우 많은 국방 예산 절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