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부터 노후차량 교체 시 파격적으로 세제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발표되면서 오래된 차를 팔고 당장 새 차를 구입하려 했던 소비자는 고민에 빠졌다. 맘속에 두었던 마이카를 사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불과 한 달 사이에 차 값이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을 결코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달에 차를 산다고 해도 가격에서 크게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 완성차 업체들이 정부의 세제지원에 참여하는 차원에서 자사 노후차량을 새 차로 교체할 때 적지 않은 할인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차령 4년 이상 차량 보유고객 또는 차령 7년 이상 차량 보유고객(신차, 중고차, 타사차 포함)에게 특별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차령 4년 이상의 차량을 보유한 고객에게는 10만∼30만원, 차령 7년 이상의 고객에게는 20만∼50만원을 할인해준다. 이와 함께 클릭과 베르나는 지난달에 비해 일반 할인금액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였다.
기아차도 이달 노후차량 보유고객 특별할인 혜택 이벤트를 펼친다. 2003년 4월 말 이전 최초 등록차량 보유 고객(개인 및 개인사업자, 중고 및 타사 차량 포함)에게 차종별로 20만∼50만원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프라이드·포르테·쏘울은 20만원, 로체·오피러스·스포티지·모하비·카렌스·카니발은 각각 50만원을 할인받는다. 기존에 차량별로 제공되던 유류비 지원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자동차산업 활성화 정책에 발맞추고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4월 한 달간 SM3를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서 유류비를 추가 50만원 지원한다.
추가지원 이벤트는 노후된 차량을 연비가 좋은 차량으로 교체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혜택을 받는 고객들은 2002년 12월 31일 이전에 등록된 차량을 현재 보유하고 있거나 2009년 3월 1일 이후 처분(매도 또는 폐차)한 고객들이다.
지원 대상은 2002년 12월 31일 이전 등록된 차량을 보유하거나 2009년 3월 1일 이후에 매도 또는 폐차하고 SM3를 구입하는 고객이다. 보유 기간과 보유 차종은 관계없이 지원한다.
GM대우는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기본 할인 프로그램과 하이패스, LED 내장형 아웃사이드 미러 등을 무상 장착해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다자녀 가구, 신생아 출생자, 신혼부부, 신규 취업자, 대학(원) 입학생, 신규 자동차 면허 취득자, 창업자를 대상으로 10만원에서 최대 30만원까지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