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파크에서 개발하고 CJ인터넷이 서비스하는 마구마구는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하는 온라인 야구게임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슬러거와 함께 국내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야구 게임이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새로운 신화를 쓰면서 공식 스폰서인 마구마구가 화제에 올랐다. 특히 최근 CJ인터넷은 KBO와 프로야구 공식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프로야구 공식 타이틀은 ‘CJ 마구마구 프로야구’다. 국민 스포츠로 각광받는 프로야구를 게임 업체가 후원한다는 사실은 한 단계 높아진 게임 산업의 위상을 잘 대변해준다.
마구마구는 최근 사상 최대 규모로 불리는 ‘시즌2’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게이머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2006년 서비스 이래로 한 번도 바꾸지 않았던 유저 인터페이스(UI)를 개편하고 다양한 신규 시스템을 추가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달라졌다.
◇TCG와 야구의 앙상블=마구마구가 다른 야구 게임과 차별화되는 요소는 바로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과 같은 ‘선수카드 수집’ 시스템이다. 이 게임에는 1983년부터 2008년까지 국내에서 활약한 프로야구 선수들 그리고 지난 2006년 WBC와 2008년 올림픽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카드로 등장한다. 게이머들은 이를 ‘카드뽑기’ 식으로 수집할 수 있으며 다른 이용자과 카드를 거래할 수도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자신이 꿈꾸던 프로야구 드림팀을 게임 속에서 만들 수 있다.
이런 요소 덕분에 마구마구는 국내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게이머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게다가 지난 2008년부터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들 역시 카드로 구현했기 때문에 MLB 팬들까지 끌어안는 데 성공했다. 온라인게임인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게임의 밸런스가 탄탄해지고 콘텐츠가 풍성해지는 것 역시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시즌2 업데이트, 새롭게 탈바꿈하다=마구마구는 지난 2월 25일 WBC 개막에 발맞춰 ‘시즌2’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우선 공개서비스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았던 UI가 좀 더 직관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개편돼 새로운 게임과도 느낌을 준다.
또 선수카드마다 ‘잠재능력 육성’ 요소가 들어가면서 겉으로 보이는 수치 외에 선수들의 다양한 능력을 살릴 수 있게 해주었으며, 하이라이트 시스템이 추가돼 경기의 승부처와 주요 득점 장면 등을 경기 후에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이런 하이라이트는 클럽 동료들 및 친구들과도 서로 교환하거나 공유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마구마구는 한국 프로야구 및 온라인 야구 게임에 관심이 많은 게이머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게임이다. 다만 카드의 가격이 꽤 비싸기 때문에, 이를 만회할 수 있는 유료 아이템을 다량 구입하지 않으면 초보자들이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