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통신기술은 1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국제보안전시회(ISC)에 ‘이지온’ 디지털 도어록을 선보였다.](https://img.etnews.com/photonews/0904/200904020117_02015143_2084929357_l.jpg)
국내 기술로 개발한 디지털 잠금장치가 미국에 첫 진출했다.
서울통신기술(대표 오세영)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미국 전용 디지털 도어록 ‘이지온’ 세개 모델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김정묵 전무는 “여러 국내 업체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려 했으나 문 두께는 물론 목재 문이 많은 현지 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웠다”며 “미국인이 아직까지 디지털 도어록에 대해 익숙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열쇠로 문을 개폐할 수도 있도록 열쇠 구멍을 중앙에 둬 거부감을 줄였다”고 말했다.
미국 전용 디지털 도어록은 현지에서 사용되고 있는 잠금장치 구조로 별도 설치 공정 없이 기존 기계식 제품 자리에 바로 설치할 수 있다. 미국 출입 통제시스템에서 적용하는 ‘출입 통제 모듈(HID)’을 사용해 현지 시스템과 호환은 물론 출입 통제 시스템까지 겸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평상시에는 번호 패드에 번호가 보이지 않지만 작동 버튼을 누르면 백라이트에 번호가 나타날 정도로 세세한 부분까지 보안성을 고려했다. 특수아연 합금을 전체 재질로 사용해 외관도 튼튼하게 구현했다.
서울통신기술 측은 “이미 여러 차례 수출 상담을 진행할 정도로 이지온 도어록 반응이 좋다”며 “최첨단 홈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도어록을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대만·홍콩·칠레·일본 등 전 세계로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