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웨이(way)’를 고집하기보다는 ‘커스터머 웨이’를 따르겠다.
2일 델인터내셔널(이하 델코리아)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된 김진수 신임 사장(45)은 한국 시장에 맞게 고객의 입장에서 비즈니스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과거 델이 한국 시장에서 현지화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 기업으로 인식된 것을 알고 있다”며 “앞으로 판매자가 아닌 구매자의 시각에서 국내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공교롭게도 국내외 경기침체가 심화된 상황에서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 것에 대해서는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최근 불확실한 경기 여파로 모든 기업이 위축되고 있지만 지금이야말로 IT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혁신적인 제품 공급과 고객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서비스 정신으로 기업 성공의 조력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델이 가진 다양한 제품군을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계획 만들기에 들어간 상태다. 그는 “델은 어느 기업에 못지않은 다양하고 훌륭한 제품군을 갖췄다”며 “지난해 도입한 간접판매 모델을 더욱 강화하면서 국내 대기업 시장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신임 사장은 한국IBM,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을 거쳐 지난 2005년부터 델코리아에서 공공·교육·헬스케어 부문 세일즈매저와 어드밴스시스템그룹 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델코리아의 x86서버 사업 확대를 주도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