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항암 치료 가능한 유전자 진단검출기술 상용화 속도

맞춤형 항암 치료 가능한 유전자 진단검출기술 상용화 속도

  암 등 특정유전자의 발현을 간편하게 관찰해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시스템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조선대 내성세포연구센터(센터장 최철희·사진)는 특허등록한 ‘중합효소연쇄반응(PCR)을 이용한 항암제 내성유전자의 검출방법 및 이를 이용한 진단 검출키트’를 바이오니아 진단연구소(소장 박해준)에 기술이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실시간 PCR을 이용한 항암제 내성진단 키트 제품개발을 위한 산·학 공동 연구협약식을 오는 6일 갖는다. 센터는 1000만원의 기술이전료와 함께 매출액 3%를 로열티로 바이오니아로부터 받게 되며 총 25개의 항암제 내성유전자를 검출할 수 있는 제품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PCR는 세포의 복제도구를 이용해 생물유전자원(DNA)의 특정부위를 단시간에 수백만배로 증폭 합성하는 기술로 극소량의 DNA 등을 대량으로 증폭해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센터는 5개의 항암제 내성 관련 유전자를 5쌍으로 디자인해 한 개의 튜브에서 PCR로 증폭해 총 25개 유전자를 동시에 검출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임상에서 항암 화학요법이 실패하는 이유중 하나가 항암제에 대한 내성 때문인 경우가 많지만 현재의 항암요법은 단순히 임상적 치료 경험에 기초해 시행돼 보다 깊이 있는 내성연구을 바탕으로 한 진단 시스템 및 치료법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최철희 센터장은 “내성진단키트 제품은 항암제 내성기전 연구 뿐만 아니라 항암요법 시행전후에 내성유전자 발현을 측정함으로써 고효율·저비용의 맞춤형 항암치료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