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어플래시 시장규모가 최근 6개월간 40∼50% 줄었기 때문에 스팬션이 몰락한다해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습니다.”
출범 1주년을 맞은 세계 2위 노어플래시 회사인 뉴모닉스의 브라이언 해리슨 CEO는 2일 본지와의 국제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뉴모닉스와 노어플래시 시장에서 경쟁했던 스팬션이 지난달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제기되고 있는 노어플래시 공급대란에 대한 우려를 일축한 발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노어플래시 시장 규모는 지난해 4분기 12억달러에 그쳐, 3분기 대비 27.8%의 감소세를 보였다.
브라이언 해리슨 CEO는 “현재 노어플래시 공급부족은 단기적 성격이 강하며, 가격 역시 급등하지 않고 안정적인 동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뉴모닉스는 자체 보유하고 있는 200㎜ 팹 2개와 엘피다와의 300㎜ 팹 파운드리를 활용해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모닉스는 지난해 4분기 노어플래시 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기록, 전분기 대비 3.3%P의 점유율 상승으로 스팬션 부진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올 1분기는 점유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이언 해리슨 CEO는 “스팬션의 파산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높다”면서 “과거에는 항공사들이 파산보호신청(챕터11)에서 회복한 사례가 있지만, 현재는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이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낸드플래시 사업과 관련해 “지난 1년간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으나, 기회가 주어질 때 하이닉스와 공동 대응할 것”이라면서도 “점유율 확대에 치중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전략은 펼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뉴모닉스는 지난해 8월 하이닉스와 차세대 낸드플래시 기술 및 제품에 대한 포괄적인 공동개발 계약을 맺었다. 뉴모닉스는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인텔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플래시메모리 사업 부문을 합쳐 만든 회사다. 지난해 3월 31일 공식 출범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