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회장, 14일 방한

시스코 회장, 14일 방한

 존 체임버스 시스코 회장이 1박 2일 일정으로 이달 14일 방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을 만난다. 한국 차세대인터넷분야 투자가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임버스 회장은 한국에 머무는 24시간 동안 최시중 방통위원장과 회동하고 인천자유구역청을 방문해 양해각서(MOU)도 교환할 예정이다. 기자간담회도 개최, 한국에 대한 투자를 공식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한 관계자는 “시스코 측이 회장 방한 배경을 철저히 함구해 정확한 목적은 알 수 없지만 표면적으로는 협력관계를 맺은 인천자유구역청과의 IT인프라 관련 MOU 교환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하지만 시스코 측이 인천자유구역청 외에 방송통신위원장에게 특별히 회담을 요청한 점과 인도에 약 10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킨 점 등을 미뤄보면 IT 분야에 공식적인 투자계획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도 “시스코가 위원장 면담을 요청하면서 ‘한국에 투자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기 때문에 투자 목적은 방송통신위원회 업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며 “시스코 측이 인천자유구역청을 담당하는 부처인 지식경제부가 아니라 방통위 최 위원장과의 회담을 원한 배경과 관련해 ‘차세대 인터넷분야 비즈니스 모델과 성공 레퍼런스 모델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한국이 앞선 IT인프라로 테스트베드로서 적합한 조건을 갖고 있으며 인력도 우수하다고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표 펀드매니저로 있는 벤처펀드에 수백억원 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다. 인천광역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최첨단 국제도시 구축 사업에 협력하기로 하고 MOU를 교환한 바 있다.

  심규호·홍기범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