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슈퍼컴 수주전, 크레이·IBM 1차 통과

 550억원 규모 기상청 슈퍼컴퓨터 수주전이 크레이코리아와 한국IBM 등 두 회사의 대결로 압축됐다.

 기상청은 지난 한 달간 아프로인터내셔널, 크레이코리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한국IBM, NEC 등 5개사를 대상으로 슈퍼컴퓨터 3호기 공급업체 선정을 위한 1차 평가를 실시한 결과 크레이코리아와 한국IBM을 통과업체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기상청은 지난 1월 사업 공고 후 5개사로부터 사업제안서를 접수받아 기술규격 및 벤치마크테스트(BMT) 중심으로 1차 평가를 실시했다. 1차 평가는 3월 초 닷새 간의 제안서 기술규격 평가에 이어 2주 간에 걸친 업체별 BMT 현장 방문실사 등으로 진행됐다.

 기상청은 1차 평가를 통과한 두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대 성능비 평가 등을 통해 이르면 이달 말 공급업체를 최종 선정한 후 9월부터 설치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1차 평가 통과업체 가운데 크레이코리아는 현재 기상청이 운용중인 2호기를 공급했다는 경험 면에서 한국IBM은 기상청이 새로 도입하는 통합수치예보모델이 운용되고 있는 영국 기상청에 슈퍼컴을 공급했다는 점에서 각각 유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