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아이온’의 흥행 호조로 시가총액 2조원을 돌파, 과거의 영광을 되찾았다.
2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9만9300원을 돌파하며 10만원에 접근했다. 엔씨소프트의 총 주식 수는 2096만5492주로 주가가 9만5300원 이상이면 시가총액이 2조원이 넘는다. 게임업계에서 시가 총액이 2조원이 넘은 업체는 엔씨소프트가 유일하다.
엔씨소프트는 과거 두 차례에 걸쳐 시가총액 2조원을 넘어선 적이 있다. 이 회사는 ‘리니지2’의 상용화 성공에 힘입어 2004년 10월 28일 시가총액 2조1639억원을 달성했다. 이날 주가 11만원은 엔씨소프트 주식의 최고가였다.
1년 뒤인 2005년 10월 4일에도 해외 시장에서 리니지와 리니지2의 성과가 나오면서 시가총액 2조441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두 번이나 시가총액 2조원을 이뤄냈지만 아쉽게도 한 달 이상 유지하질 못했다.
지난해 말부터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은 매우 가파르다. 작년 10월 28일 주가는 현 주가의 25%에도 미치지 못하는 2만2900원이었다. 시가총액 역시 4801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말 ‘아이온’의 공개서비스 개시와 곧바로 이어진 상용화 성공으로 인해 엔씨소프트는 5개월 만에 주가가 4배 이상 뛰어올랐다.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아이온의 흥행 여건은 충분하다”며 “중국 온라인게임 1위 업체인 샨다의 아이온 상용화로 엔씨소프트의 기업가치는 2차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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