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시장 `풀터치폰`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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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터치폰 뜨고 슬라이드폰 져문다.”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풀터치폰이 확대되면서 상대적으로 슬라이드 휴대폰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SKT와 KTF, LG텔레콤 등 이통 3사가 유통하는 전체 휴대폰의 형태를 1년 전과 비교한 결과, 풀터치폰은 작년 3월 5종에서 올해 20종으로 크게 늘어났다. 특히 풀터치폰 비중은 4.4%에서 14.9%로 10%포인트(P) 이상 늘어났다.

이는 작년 4월 출시된 삼성전자 ‘햅틱폰’ 성공에 영향받아 LG전자는 물론 팬택계열, 모토로라 등이 줄줄이 풀터치폰 라인업을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반해 슬라이드 휴대폰은 74종에서 73종으로 줄어들었다. 제품 수는 크게 줄지 않았지만 유통 비중이 65.5%에서 54.4%로 11.1%P나 줄어들어 주목됐다. 이에 반해 폴더형 휴대폰 비중은 27.4%(31종)에서 26.9%(36종)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 같은 휴대폰 형태별 비중을 실제 판매량과 연계할 수는 없지만, 이통사들이 주요 라인업으로 터치폰 비중을 늘리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 풀터치폰이 확대되면서 제품 형태가 비슷한 슬라이드 휴대폰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디스플레이 화면이 제품 전면에 위치한 슬라이드 휴대폰 특성상 터치 기능을 접목한 제품이 잇따라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추이를 반영한다는 해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는 풀터치폰이 휴대폰의 주력 플랫폼으로 확실하게 자리잡는 해가 될 것”이라며 “터치와 슬라이드 휴대폰의 장점을 접목하는 추세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서 유통되는 휴대폰 종류는 작년 113종에서 올해 134종으로 18.6%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SKT가 휴대폰 라인업 확대를 주도했다. SKT는 작년 3월 총 47종의 휴대폰을 유통했지만 올 3월에는 60종의 휴대폰 라인업을 갖췄다. 특히 ‘T옴니아’ 등 스마트폰과 외산 휴대폰을 적극 도입, 휴대폰 라인업을 1년 전에 비해 28%나 늘렸다.

이에 반해 KTF와 LG텔레콤은 큰 차이가 없었다. KTF는 39종에서 45종으로 6종(15%)이 늘었고, LG텔레콤은 27종에서 29종으로 2종(7%)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