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관세기구(WCO)가 2일 런던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경제위기의 조기극복을 위한 3대 권고안을 회의에 참석한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제출했다고 3일 관세청이 밝혔다.
WCO가 제출한 권고안에는 △무역원활화의 지속적 추진 △개발도상국 능력배양 지원 △국제기구의 무역증진을 위한 모니터링 및 모범사례 발굴 장려 등이다.
WCO의 이번 조치는 작년 11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 실물경기로 전이되면서 무역량이 감소하고 실업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세계 각국이 암암리에 보호무역주의를 취하고 있는 것에 대한 국제기구 차원의 경종을 울리고, 무역자유화를 가속화시키기 위해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앞서 쿠니오 미꾸리야 WCO 사무총장은 3월 한국을 방문, WCO 아·태지역 의장인 허용석 관세청장과 세계 경제위기에 대한 WCO 차원의 계획을 설명하고, 관세행정 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위해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당시 허용석 관세청장은 작년 11월 워싱턴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반대론을 상기시키며, 관세청이 마련해 시행중인 기업지원책인 ‘CARE 플랜’을 적극 설명했다.
한편, 관세청은 6월 벨기에서 개최되는 WCO 관세청장 회의에서 세계 경제위기 극복 방안으로 무역원활화 뿐만 아니라 관세행정 차원에서의 녹색성장 제안 등 21세기 새로운 관세행정의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