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월드건설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플랜을 확정짓고 본격적인 경영정상화 작업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3월 26일 2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 후 주채권은행인 신한은행을 비롯해 33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 의사결정을 마무리 지음으로써 워크아웃 플랜을 최종 확정 의결한 것이다.
월드건설은 워크아웃 플랜에 따라 채권행사 유예기간을 2011년 12월 31일까지 연장하고 신규 공여자금 557억원(1월 말 257억 지원금 포함)과 신규 공사비 1200억원을 지원받게 된다. 또, 임직원들의 급여삭감, 조직 개편, 사업부지 매각 등 조속히 워크아웃을 졸업하기 위해 강도 높은 자구안을 실행할 계획이다.
그간 월드건설의 워크아웃이 채권금융기관에서 최종 의결이 되기까지는 많은 난관이 있었지만, 농협중앙회로부터 주채권은행 역할을 넘겨받은 신한은행이 1월 23일 건설사 워크아웃 최초로 257억원의 긴급 신규자금을 선지원하면서 경영정상화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은행권 및 제2금융권을 포함한 모든 채권금융기관과 신속하게 협상을 진행해 PF채권단, 저축은행, 부동산펀드 및 ABS투자자들의 참여까지 이끌어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 같은 노력으로 채권금융기관 손실을 최소화하고 형평성 있는 워크아웃 플랜을 확정시킬 수 있었다”며 “또한, 채권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대주주 및 협력회사들도 손실분담에 적극 참여시킴으로써, 월드건설 워크아웃은 부동산경기 침체 및 어려워진 금융환경 속에서도 가장 균형 잡힌 상생의 워크아웃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번 확정으로 월드메르디앙 브랜드로 공사 중인 18개 현장의 1만여 세대의 개인 분양자들이 자금부족으로 인한 공사중단의 걱정없이 안심하고 자신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월드건설이 앞으로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약정(MOU)을 신속하게 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회사가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경영정상화 프로그램을 수행해 조기에 워크아웃을 졸업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