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봄바람‥연중 최고치 경신

2일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 증시 강세와 금융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45원 급락한 1334.5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직원이 주가와 환율 그래프를 바라보며 밝게 웃고 있다.
2일 국내 금융시장이 미국 증시 강세와 금융위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원달러 환율도 45원 급락한 1334.50원으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 직원이 주가와 환율 그래프를 바라보며 밝게 웃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사흘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2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43.61포인트(3.54%) 상승하면서 1276.97을 기록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거래일보다 8.87포인트(2.06%) 오른 440.36으로 연중 최고치 경신을 이어갔다. 환율은 전일보다 45원 급락한 1334.5원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종가기준으로 1340.28로 마감했던 지난해 10월15일 이후 한 번도 1250선을 돌파하지 못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기관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은 바 컸다 기관은 이날 4767억원어치를 샀다. 외국인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325억원을 순매수, 전일 750억원 순매수에 이어 이틀 연속 바이코리아를 외쳤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시장에서 1조174억원어치를 사들여 2월의 1조1218억원 순매도에서 한 달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을 팔아대던 외국인이 한국·인도 등 아시아 국가에서 3월이후 순매수를 보였다”며 “이는 글로벌 위기가 진정국면에 들어서며 신흥국가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바뀌고,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가 개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기관의 매수도 수익률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서 연구원은 “그간 1200선에서 주식비중을 줄였던 기관이 최근 지수가 급등하자 주식비중을 늘리면서 수익률 게임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상승이 그간 소외됐던 은행주를 비롯해 IT·자동차 등 종목에 집중된 것을 고려할 때 국내 경기의 회복전망에 기관도 기대감을 표시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