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유통 현장을 가다] (5)픽스딕스 명동점](https://img.etnews.com/photonews/0904/090405065600_445339641_b.jpg)
‘디지털 놀이터로 놀러오세요.’
광학·소형 디지털기기 전자전문점이 새단장했다. 주인공은 서울 명동성당 근처에 위치한 픽스딕스 명동점(점장 권영덕).
명동점은 80여평 규모의 크지 않은 전자전문점이지만 방문객이 300만원이 넘는 고가의 DSLR카메라를 마음껏 조작해보고 비교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이다. 새롭게 꾸며진 명동점 입구에는 최근 영화배우 소지섭을 캐스팅하며 젊은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소니 알파 DSLR카메라를 전진배치했다. 이전에는 애플의 아이팟이 방문객을 맞은 곳이다. 또한 캐논 니콘, 올림푸스 등 디지털카메라와 렌즈군을 다양하게 구비, 고객들이 제품별로 비교해가며 구입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
특히 명동점은 국내 DSLR 열풍이 시작되면서 사진동호회 및 마니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곳이다. 고가의 카메라 장비들을 마음껏 체험해 볼 수 있는 ‘터치&트라이얼’ 제도를 도입해 방문객으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월평균 5000명 이상의 얼리어댑터들과 디지털기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들의 디지털 놀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권영덕 점장은 “여느 전자전문점과 다른 것은 판매사원의 70%가 사진을 전공한 사진영상학과 출신”이라며 “명동점 방문객은 판매사원으로부터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특성과 함께 기기운영, 출사에 관한 전문지식 등 영상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명동점에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공간이 들어섰다. 촬영한 사진을 앨범이나 미니포토북, 사진이 담긴 머그컵 등 각종 팬시용품으로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는 ‘포토프린터존’을 오픈했다. 포토프린터존은 후지제록스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오프라인 포토숍 ‘포토루시오’ 형태다.
포토프린터존은 고객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PC에 옮겨 자신의 입맛에 맞게 인화한 후 휴대폰 고리, 미니앨범이나 달력, 포토북 등으로 10분 이내에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증명과 여권사진을 시중가보다 50% 저렴한 5000원에 촬영이 가능하다. 일반 사진 한 장 출력 가격도 장당 2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명동점은 카메라 관련 액세서리를 1000여 개 진열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방문객은 카메라 구입에서부터 각종 액세서리, 렌즈와 사진인화까지 사진과 관련된 문화를 원스톱으로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영국 유명 브랜드인 빌링햄 카메라 가방을 PB상품화했다. 빌링햄 브랜드와 똑같은 천연 원단으로 제작됐지만 수입품의 절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권 점장은 “명동점은 얼리어댑터들이 즐겨 찾는 광학 및 디지털 IT제품으로만 전시해 놓았다”며 “인근에 경쟁 점포도 있지만 명동을 생각하면 픽스딕스를 떠올리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