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유통 현장을 가다] (5)픽스딕스 명동점

[전자유통 현장을 가다] (5)픽스딕스 명동점

  ‘디지털 놀이터로 놀러오세요.’

광학·소형 디지털기기 전자전문점이 새단장했다. 주인공은 서울 명동성당 근처에 위치한 픽스딕스 명동점(점장 권영덕).

명동점은 80여평 규모의 크지 않은 전자전문점이지만 방문객이 300만원이 넘는 고가의 DSLR카메라를 마음껏 조작해보고 비교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이다. 새롭게 꾸며진 명동점 입구에는 최근 영화배우 소지섭을 캐스팅하며 젊은층에 인기를 끌고 있는 소니 알파 DSLR카메라를 전진배치했다. 이전에는 애플의 아이팟이 방문객을 맞은 곳이다. 또한 캐논 니콘, 올림푸스 등 디지털카메라와 렌즈군을 다양하게 구비, 고객들이 제품별로 비교해가며 구입할 수 있도록 전시했다.

특히 명동점은 국내 DSLR 열풍이 시작되면서 사진동호회 및 마니아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곳이다. 고가의 카메라 장비들을 마음껏 체험해 볼 수 있는 ‘터치&트라이얼’ 제도를 도입해 방문객으로부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월평균 5000명 이상의 얼리어댑터들과 디지털기기에 관심이 많은 젊은 세대들의 디지털 놀이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권영덕 점장은 “여느 전자전문점과 다른 것은 판매사원의 70%가 사진을 전공한 사진영상학과 출신”이라며 “명동점 방문객은 판매사원으로부터 디지털카메라에 대한 특성과 함께 기기운영, 출사에 관한 전문지식 등 영상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명동점에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공간이 들어섰다. 촬영한 사진을 앨범이나 미니포토북, 사진이 담긴 머그컵 등 각종 팬시용품으로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는 ‘포토프린터존’을 오픈했다. 포토프린터존은 후지제록스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만들어진 오프라인 포토숍 ‘포토루시오’ 형태다.

포토프린터존은 고객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PC에 옮겨 자신의 입맛에 맞게 인화한 후 휴대폰 고리, 미니앨범이나 달력, 포토북 등으로 10분 이내에 제작할 수 있다. 또한 증명과 여권사진을 시중가보다 50% 저렴한 5000원에 촬영이 가능하다. 일반 사진 한 장 출력 가격도 장당 200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명동점은 카메라 관련 액세서리를 1000여 개 진열해 놓고 있다. 이에 따라 방문객은 카메라 구입에서부터 각종 액세서리, 렌즈와 사진인화까지 사진과 관련된 문화를 원스톱으로 체험할 수 있다. 여기에 영국 유명 브랜드인 빌링햄 카메라 가방을 PB상품화했다. 빌링햄 브랜드와 똑같은 천연 원단으로 제작됐지만 수입품의 절반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권 점장은 “명동점은 얼리어댑터들이 즐겨 찾는 광학 및 디지털 IT제품으로만 전시해 놓았다”며 “인근에 경쟁 점포도 있지만 명동을 생각하면 픽스딕스를 떠올리는 랜드마크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