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광명성2호가 발사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 발사체의 궤도 추적을 위해 ‘비상 분석반’을 가동중이라고 3일 밝혔다.
항우연은 북한의 광명성 2호의 발사성공과 인공위성 탑재 여부를 가리기 위해 위성관제 및 궤도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분석반을 긴급 구성, 지난 2일부터 24시간 철야 가동에 들어갔다.
이 분석반은 광명성 2호의 발사 이후 대기권 밖에서의 미확인 비행물체의 궤도를 분석할 예정으로 북미방공우주사령부(NORAD)가 수집하는 위성궤도 정보와 정부로부터 관련 정보를 제공받게 된다.
항우연 측은 “정보를 입수하기만 하면 30분 내 광명성 2호의 궤도 안착 여부는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확한 판별을 하는 데는 적어도 2∼3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성을 곧바로 확인하지 못하면 대기권 밖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모든 물체를 추적, 지구궤도에 안착한 새로운 물체가 있는지를 찾아야 하는 복잡한 작업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확인 자체가 지연되거나 어려울 수도 있다.
항우연 박정주 분석반장(우주발사체 체계사업단장)은 “분석장비가 없어 발사 전,후의 직접적인 추적 자체는 어렵다”며 “그러나 발사 이후 관련 데이터를 모아 나름대로 분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달 11일 시험통신위성 ‘광명성 2호’를 실은 운반로켓 ‘은하 2호’를 4∼8일 오전 11시∼오후 4시 사이에 발사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한 상태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