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포스코파워가 이르면 5월 중 25㎾급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개발을 끝내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
5일 포스코파워에 따르면 지난해 5㎾급 SOFC를 개발한데 이어 5월 중 25㎾급 SOFC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어 2012년까지 180㎾급 개발을 완료하고, 2015년에 300㎾급 연료전지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확정하는 등 대규모 연료전지 발전소 구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SOFC는 발전효율이 55%로 현존하는 발전기 중 효율이 가장 높은 게 특징이다. 스팀터빈과 연계해 폐열을 활용할 경우 최대 70%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 설치비용도 기존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 방식의 3분의 2 수준에 불과하고 설치면적은 20% 수준이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국산화 개발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이 과제는 연간 300억씩 5년간 총 1500억원이 투자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포항과학산업연구원(RIST) 주도 하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포스텍·연세대를 비롯한 국내 11개 기관과 미국 넥스텍·PNNL, 독일 울리히(Julich) 등 해외 3개 기관이 참여하며,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우리나라는 SOFC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에서 차세대 발전기로 개발 중이나 포스코파워와의 기술격차는 미미한 수준이며, 평판형 SOFC 시스템의 경우 포스코가 미국·독일에 이어 세계 ‘톱 3’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포스코파워 관계자는 “SOFC는 타 연료전지에 비해 수명이 길고 크기도 작아 2015년 이후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우선적으로 건물 등에 적용되는 분산형 전원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SOFC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발전기 전체시장에서 SOFC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본격적인 상용화가 이뤄지는 2018년에는 포스코파워가 발전용 연료전지 세계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