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생들은 3학년 때 KAIST에 개설돼 있는 전공과목을 이수할 경우 모두 전공학점으로 인정받게 된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이하 영재학교, 교장 권장혁 www.ksa.hs.kr)는 카이스트 부설화 이후 처음 열린 ‘2010년 한국과학영재학교 입학설명회’에서 현 KAIST의 학사 운영 제도를 본 떠 자체 개학 일정을 2월로 앞당기고, 교직원 평가와 인센티브제를 도입하는 등 교육·인사 시스템 전반을 개선한다고 지난주말 발표했다.
영재학교는 1000여 명의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설명회에서 신입생 선발 시 기존 경시대회 수상 실적을 제외하기로 하는 한편 KAIST 교수의 영재학교 교원 영입을 확대하기로 하는 등 ‘작은 KAIST’를 지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재학교는 3학년이 되면 KAIST 지도교수를 선택해 특정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KAIST HRP’와 최우수 학생의 경우 KAIST 전공과목을 미리 수강한 후 KAIST 진학 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KAIST 이중등록제’ 등을 새로 도입했다고 이날 설명했다.
또 KAIST와 공동 ID발급으로 영재학교 학생이 KAIST 도서관 등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권장혁 교장은 “매년 100명 안팎의 학생이 KAIST에 입학하고 있다”며 “KAIST와 연계한 다양한 개선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