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2.0 TV빅뱅, 거실이 진화한다] 글로벌 TV 시장 우리가 주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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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트리플 20’ 신화 이어 가겠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TV업계 최초로 매출 20조원, LCD TV 2000만대, 점유율 20% 이상 등 ‘트리플(Triple) 20’을 달성하며 3년 연속 1위를 달렸다. 올해는 4년 연속 세계 시장 제패에 도전한다. LCD TV에서는 40인치 이상 대형·풀HD 비중을 대폭 늘려 프리미엄 브랜드로 위상을 높인다. PDP TV는 저전력·고효율 기술을 기반으로 화질을 더욱 개선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LED TV’를 정조준하고 있다. 삼성은 “이 제품을 지금까지 나온 TV 중 가장 앞서 있다”라며 “올해가 찰스 다윈 탄생 200주년임을 빗대 ‘TV의 새로운 종(New Species)’”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세상 TV와 선을 긋다’라는 슬로건으로 공격 마케팅을 시작했다. 윤부근 사장은 “올해 전략 모델인 LED TV는 TV업계 최초로 달성한 트리플 신화를 이어 가고 4년 연속 세계 TV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확실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전 세계에 공개한 삼성 LED TV는 야후와 제휴를 통해 사진·동영상·전자상거래·스포츠 정보 등 각종 콘텐츠와 서비스를 TV에서 즐길 수 있는 ‘Internet@TV 콘텐츠 서비스’ 기능을 적용했다. 또 무선 DLNA 적용으로 PC와 휴대폰 콘텐츠를 무선으로 TV에서 즐길 수 있다. 이미 영국 시넷, AV 전문잡지 ‘What Hi Fi’, 월스트리트 저널, 독일 ‘포커스’ 등 주요 매체에서 앞다퉈 후한 평가를 받았다. 삼성은 아예 ‘LED TV’를 새로운 디지털TV 카테고리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LED TV 대중화를 위해 ‘6000·7000·8000 시리즈’에 걸쳐 40·46·55인치 풀 라인업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 2010년 글로벌 ‘톱2’로 간다.”

LG전자는 지난해 ‘TV 톱3’를 달성한 데 이어 내년 ‘톱2’를 목표하고 있다. 그만큼 올해를 선두 도약의 중요한 해로 삼고 있다. TV사업을 총괄하는 강신익 사장은 “올해 세계 시장에서 LCD TV 1800만대를 팔아 치워 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늘려 놓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50% 가량 높은 공격적인 수치다.

LG전자의 매서운 상승세는 이미 시작했다. LG는 99년 디지털TV사업을 시작한 이래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세계 3위에 올랐다. 시장 점유율도 10.2%를 기록해 처음으로 10%를 넘어서는 겹경사를 맞았다.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던 일본 샤프(9%대)와 네덜란드 필립스(7%대)를 한꺼번에 밀어내고 5위에서 3위로 두 계단 수직 상승했다.

LG전자가 올해 뽑아 든 카드는 대형 프리미엄 제품 외에 올해 폭발적인 성장을 예상하는 중소형 LCD 시장 공략이다. 중소형 라인업을 크게 강화하면서 미국 코스트코와 같은 대형 유통 채널을 전략 파트너로 영입한다. 공급망관리(SCM)도 강화해 재고 규모와 기간도 업계 최고 수준으로 단축키로 했다.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OLED·3D 디스플레이·터치스크린 등 신기술 투자도 늦추지 않을 계획이다.

PDP사업은 지속적인 성장 발판 마련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제품 측면에서 50인치 이상 대형 제품과 B2B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주력 제품으로 선정했다. 중남미·중동 등을 겨냥해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적극 출시하는 등 시장 위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친다. 가정에서도 극장 수준의 화질과 음향을 느낄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한 제품 등 PDP TV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