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 ‘그린’ 옷 입고 앞으로’
PC도 ‘그린’대열에 합류했다. 저전력·이산화탄소 저 배출·친환경소재 사용 등 기술에서 그린 IT를 선보이는가 하면 환경 마케팅, 캠페인 등으로 그린 바람에 앞장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삼보컴퓨터·소니 등 PC 업계가 저전력·무수은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환경보호 이벤트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그린 PC’라는 주제로 신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이벤트를 아예 ‘삼성 컴퓨터 그린 대축제’라는 이름을 붙여 진행한다. 오는 6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저전력·무수은의 차세대 광원인 LED를 적용한 노트북 센스와 미니노트북 NC 20 △친환경 소재와 전자파 차단 등 환경친화 에코 시스템을 적용한 데스크톱 PC △유해물질을 사용하지 않은 뛰어난 절전 기능의 모니터 싱크마스터 △전력소모를 크게 줄인 디지털액자 등 친환경 신제품을 선보인다.
소니코리아는 ‘에너지 세이브’라는 이름의 기술을 적용한 바이오 TT시리즈 신모델을 내놨다. 11.1인치에 1.29㎏으로 이동성을 강조한 이 모델은 절전 회로디자인으로 타사 제품에 비해 전력 소비량이 20% 이상 낮다. 또한, 60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50% 가까이 충전하는 ‘퀵차지’기능으로 충전시간 단축을 통해 배터리 셀의 수명을 길게 늘려 친환경 비즈니스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변 빛의 양을 감지해 노트북에서 전력소비가 많은 LCD 백라이트를 이상적인 밝기로 자동조절해 사용자의 눈의 피로도 낮춰 ‘웰빙 PC’라는 별칭도 얻었다.
기술뿐 아니라 환경보호 생활 캠페인을 통해 ‘그린 PC’ 환경을 만드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오는 5월 말까지 두 달간 환경오염은 줄이고 PC성능은 높이는 ‘에코2 로우 하이(Low High) 캠페인’을 진행한다. 숫자 ‘2’에 착안돼 기획된 이 행사는 전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2%를 차지하는 IT기기를 저전력 기기로 바꿔 에너지 절약을 하면 지구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점과 성능 향상된 PC로 2배 사용효과를 누리자는 점을 강조한 캠페인이다. 삼보는 특히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생활 속 실천 방법을 공모해 우수 아이디어를 제품에 반영할 뿐 만 아니라 경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폐 IT제품을 브랜드에 상관없이 무상으로 회수하는 캠페인을 실시한다. 고장 나거나 사용하지 않는 PC, 모니터, 프린터 제품을 신제품 설치 시에 회수 요청하거나 택배를 통해 신청하면 무상으로 회수하는 식이다.
삼성전자 측은 “폐 PC의 경우 버리는 게 더 중요할 정도로 환경에 영향을 미친다”라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그린 PC’ 운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