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T서 박사딴 전기연 이스와라 무르디씨

UST서 박사딴 전기연 이스와라 무르디씨

 “솔라 테크놀로지 비즈니스를 배우려면 한국으로 가라고 말하겠습니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한국전기연구원의 인도출신 이스와라 무르디(30)씨는 한국에서 수학하며 무엇이 가장 인상깊었느냐는 질문에 “무엇이든 신속하게 처리하고 적용하는 것에 놀랐다”며 이렇게 답했다.

 무르디 박사는 “놀랍도록 빠른 프로젝트 추진과 연구성과의 상용화에 여러 번 감탄했다”며 “내가 아는 한 한국은 연구 기획부터 결과물을 내놓기까지 세계에서 가장 스피디한 나라일 것”이라 말했다.

 인도 바라시아 대학에서 물리학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치고, 인도기술연구소와 이스라엘 와이즈만과학연구소에서 1년 씩 연구 경험을 쌓은 그는 지난 2005년 전기연 UST 캠퍼스에 입학, 지난 해 말 에너지전환기술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유수 대학에서 스카웃 제의가 있었지만 다시 국내 포항공대로 진로를 결정, 박사후 과정을 밟기로 했다는 그는 “한국에서 더 많은 경험을 쌓고 싶었고, 특히 포항공대는 미국은 물론 인도에서도 알아주는 에너지 분야의 최고 대학”이라며 스스로의 선택 배경을 설명했다.

 무르디 박사의 목표는 인도로 돌아가 태양에너지 분야 연구와 후학을 양성하는 교수가 되는 것이다.

 그는 “(한국이) 기초 학문 분야를 조금 간과하는 면도 보이기는 하지만 산학연 네트워크와 기업의 투자, 교수들의 적극적인 비즈니스 참여 등은 인도가 배워야 할 점”이라며 “한국에서 배운 적극적인 상용화 비즈니스 마인드를 인도 에너지 산학연에 심고 싶다”고 말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