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산업 홀로 우리나라 전체 흑자액의 90%를 올렸다.
월별 흑자액도 4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IMF 극복 이후 10년 만에 위기 돌파 선봉 역할을 재연했다.
지식경제부는 3월 IT 부문 수출이 88억달러, 수입이 46억7000만달러로 41억3000만달러의 무역수지를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IT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7% 감소했지만, 월별 수출액은 지난해 12월 65억1000만달러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이 단가 안정과 세트업체 재고 축적으로 인한 수요회복으로 19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18억1000만달러 수출에 머문 반도체 수출을 앞질렀다. 반도체보다 더 빠른 회복세를 탈 것으로 예상되는 디스플레이가 얼마나 빨리 회복돼 주는지가 우리나라 IT 수출 회복의 중대 관건으로 떠올랐다.
휴대폰도 전년 동월 대비 21.3%나 수출이 감소했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어서 연간으로는 수출증가세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다. 휴대폰은 23억9000만달러로 IT 품목 중 수출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홍콩 포함) 34억달러, 유럽연합(EU) 14억5000만달러, 미국 12억4000만달러, 중남미 5억8000만달러, 일본 4억2000만달러로 선진·개도국 시장 모두 부진했다. IT 수입은 전자부품 27억2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 6억달러 등 주요 품목의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30.8% 감소한 4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석진 지경부 정보통신총괄과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해 당분간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그러나 제품 기술력, 생산성 향상,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등은 세계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한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동규·이진호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