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세대교체` 가속도

크라이슬러코리아가 6일 서울 용산 전시장에서 외부 및 실내 디자인, 편의사양이 업그레이드된 300C의 스페셜 에디션 ‘300C 시그니처’를 출시하고 가수 이승철을 홍보 대사로 임명했다. 이승철씨가 모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크라이슬러코리아가 6일 서울 용산 전시장에서 외부 및 실내 디자인, 편의사양이 업그레이드된 300C의 스페셜 에디션 ‘300C 시그니처’를 출시하고 가수 이승철을 홍보 대사로 임명했다. 이승철씨가 모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내 수입차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수입차 시장에도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폴크스바겐 골프가 기존 BMW와 렉서스의 인기모델을 제치고 지난 3월 판매 1위에 올랐다. 또 닛산의 중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무라노가 지난해 11월 한국 진출 이후 SUV로는 유일하게 수입차 베스트셀링 10위에 진입하는 귀염을 토했다.

협회가 집계한 3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4711대로 전월 대비 판매는 28.6% 늘어났다.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 소식과 함께 각 브랜드들의 판매 증가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 가운데 강력한 주행성과 경제성을 자랑하는 폴크스스바겐 골프2.0TDI(290대)가 3월 한달 간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으로 등극했다. 기존 베스트셀러 모델인 BMW528(275대)과 렉서스 ES350(197대)은 각각 2, 3위로 밀려났다.

닛산의 무라노 역시 한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SUV 전체 판매 차종 중 1위를 차지했다. 무라노는 지난 3월 한 달간 총 102대를 판매, 전월 59대 대비 무려 72.9% 판매가 증가했다. 그렉 필립스 한국닛산 사장은 “무라노의 우수한 주행성과 경제성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필한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무라노는 미국 워즈에서 발표한 세계 10대 엔진에 유일하게 14년 연속으로 선정된 VQ 3.5L 엔진을 장착해 260마력과 34토크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인기 상승세에 있는 크라이슬러의 300C는 6일 디자인과 인테리어를 대폭 보강한 스페셜 에디션인 ‘300C 시그니처’를 출시하며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300C 시그니처는 기존 베스트셀링 모델 300C의 기세를 이을 모델로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에쿠스 고객을 빠르게 끌어안고 있다.

안영석 크라이슬러코리아 대표는 “가격적인 측면에서나 스타일 면에서 기존 제네시스와 에쿠스 고객들로부터의 호응이 크다”며 “월 200대 이상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가격대 역시 300C시그니처3.5가 5880만원, 300C시그니처3.0디젤이 6380만원으로 경쟁모델에 비해 저렴하게 채택됐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