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한국 영화의 대대적인 공격이 준비돼 있다. 박쥐·마더·해운대 등 말만 해도 숨차다. 그러나 이 영화를 뛰어넘고 갈 순 없다.
이 중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는 영화 관객이라면 숨죽이고 기다렸을 영화다. 전문가들도 올해 한국 영화 대작 프로젝트의 포문은 ‘박쥐’가 열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이 2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 ‘박쥐’는 제작 단계에서부터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유니버설의 투자와 제작 유치에 성공해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정체불명의 피를 수혈받고 뱀파이어가 된 신부가 친구의 아내와 치명적인 사랑에 빠져 남편을 살해하자는 그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상치 못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는 영화 ‘박쥐’.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에 대해 이미 “내 생애 최고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언급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배우들의 노력도 큰 화제다. 10㎏을 감량하고 섹시한 남자로 변신한 송강호와 이영애·임수정·강혜정에 이어 박 감독 영화의 히로인으로 발탁된 김옥빈의 파격적인 변신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공개된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으로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역시 최고의 기대작임을 증명했다. 뜨거운 관심 속에 오는 4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