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여느 SUV와 달리 주행과 승차감, 안정감을 선사한 닛산의 ‘무라노’를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무라노라는 이름이 다소 특이한데 이는 유리공예 특산품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무라노 섬에서 따왔다. 지난해 하반기 한국시장에 출시된 무라노는 불과 몇 개월 만에 국내 수입 SUV 시장을 주도하는 모델로 우뚝 섰다.
외관에서 무라노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면에 배치된 그릴은 경쟁 차종에서는 보기 힘든 T자형 모양을 표방, 현대적 이미지가 강렬하다.
시동을 걸고 주행을 시작하면 진가는 본격 발휘된다. 14년 연속 세계 10대 엔진에 선정된 VQ 엔진의 넉넉한 260마력, 34토크의 강력한 성능은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세팅으로 3000vpm 정도만 사용해도 여유 있는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닛산의 첨단 무단변속기 X트로닉 CVT는 고속주행에서 돋보인다. 시속 170㎞까지 올라가도 변속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진동이 없다.
무라노만의 편안한 주행을 선사할 수 있는 이유는 또 있다. 견고한 D플랫폼은 인슐레이터 보강, 보디 홀 40% 감소, 휠 하우스 안의 라이너 보강 등 개선된 성능이 정숙성과 안정적인 주행을 가능케 한다. 특히 닛산의 최신 4륜구동 시스템인 ‘올 모드(All Mode) 4x4-i’를 적용해 어떠한 도로 상황에서도 정확한 핸들링과 안정적인 드라이빙을 제공한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9.3㎞며 실제 연비도 크게 다르지 않다.
차를 멈추고 차 안을 둘러보면 실내가 상당히 크다. 뒷자석은 누울 수 있을 정도로 뒤로 젖힐 수 있어 대형 세단 못지않은 안락함을 제공한다.
편의장치에서는 11개에 이르는 스피커로 무장한 오디오시스템이 단연 돋보인다. 세계적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는 보스 오디오에서도 고급 사양에 속하는 제품을 탑재했다. 여기에 MP3 재생이 가능한 6-CD 체인저는 기본 사양이며 인텔리전트 키와 푸시 버튼 스타트, 듀얼 패널 선루프, 후방 카메라, VDC, TCS, ABS, EBD, BA 등 각종 제어장치는 5000만원 초반의 수입 SUV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